오늘은 설날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제사상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오늘은 강원도에서의 제사상 차리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제사상을 제대로 준비하고, 가족들과 함께 풍성하고 의미 있는 설날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원도는 대부분이 산간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차례상에 수산물을 이용한 음식은 비교적 적게 올라갑니다.
다만, 동해와 가까운 강릉지역을 중심으로는 명태전, 가자미, 데친 문어 등을 차례상에 올립니다.
감자나 고구마처럼 뿌리작물은 풍요로운 지역이기 때문에 감자전을 부쳐 차례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돔배기산적(상어고기)과 문어 등 다양한 어물이 많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전들도 특색 있게 부추전, 파전, 미나리전, 배추전, 감자전, 두부전 동태전 등이 올라가고 떡과 산적이 많이 올라갑니다.
과일 및 과자로는 대추, 친밤, 단감이나 곶감, 배, 사과, 산자, 약과 등이 올라가며 나물류로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콩나물이 올려 집니다.
그리고 탕류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올라간다는 것이 특징인데 탕국과 소탕, 어 탕, 어 탕, 육탕, 계탕 이렇게 5탕이 올라갑니다.
전류로는 동태전, 육원전, 꼬치전, 두부전, 배추전이, 적류로는 고기산적이 올라갑니다.
생선으로는 조기찜과 돔배기, 피문어, 가오리, 대구포, 북어포, 오징어포 등 다양하게 올라가며 송편과 함께 제사용 떡이 올라갑니다.
제사상은 기본적으로 5열로 이루어집니다. 병풍이 세워져 있는쪽을 기준으로, 1열에는 밥과 떡국, 시접 등이 차려집니다. 2열에는 어찬, 육찬 등 고기류가, 3열에는 탕 종류가 세워지고, 4열에는 포, 나물, 식혜 등이, 마지막으로 5열에는 대추, 밤 등 과일 종류가 차려지게 됩니다.
경기도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고기와 떡이 많이 올라가며, 생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올라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내륙 지방인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예부터 생물보다는 말린 생선을 차례상에 올렸습니다. 명태와 말린 통북어를 차례상에 올립니다. 명태는 다산, 북어는 풍요를 상징하는 생선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명태와 북어는 지역을 불문하고 차례상의 인기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선 가운데에 으뜸이라고 볼 수 있는 굴비와 조기는 올립니다.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림
2열
생선·두부·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음
4열좌포우혜 :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5열조율이시 :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음 또는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흰 과일은 서쪽
※ 차례상 준비시 유의점1.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 자가 든 것은 쓰지 않는다.
2. 나물에는 마늘, 파, 고춧가루 등의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생강은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기타 양념은 무방함)
3.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명절에는 과식을 하게 되는데요. 명절 과식을 대처하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클릭하셔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사상을 차리는 것은 우리 선조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특히 경기도 스타일의 제사상은 그 독특한 배치와 함께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 우리의 선조들에 대한 높은 존경을 보여줍니다. 이번 설날에는 이 포스트를 참고하여 여러분만의 제사상을 준비해보세요.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