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이 질병은 다양한 동물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렙토스피라증의 원인, 증상, 예방법,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가을철 추수기(9~11월경) 농촌지역에서 주로 들쥐 등에 의하여 사람에게 매개되는 감염병으로 발병초기에는 환자 자신도 추수기 작업 중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균이 인체에 거의 모든 장기에 침범하여 위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조기에 진단하여 적기에 치료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으나 간 또는 신장의 합병증이나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렙토스피라증은 사람과 동물에게 모두 나타나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잠복기는 7∼12일 정도이다.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안결막 충혈이 흔한 증상이다. 이상한 형태의 발열, 수막염, 발진, 용혈성 빈혈, 피부나 점막의 출혈, 간부전, 황달, 신부전, 심근염, 의식저하, 객혈을 동반하는 호흡기 병리적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유행 지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감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극히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며, 황달을 초래하는 렙토스피라증은 5∼10% 정도이다.
질병은 수 일에서 3주 정도 또는 3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임상 경과를 렙토스피라 혈증기(또는 발열기, 4∼9일 지속됨)와 회복기(또는 면역기, 6일째부터 12일째까지 지속됨)로 나눌 수 있다. 중증 감염인 경우 간부전, 신부전증과 전신의 출혈 징후, 몸의 여러 곳에 나타나는 범발성 응고부전증과 심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기침, 각혈 등 중증의 폐출혈형도 볼 수 있다.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 음식, 토양 등과 접촉하거나 물, 음식을 먹음으로 감염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는 명확하지 않다. 들지,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말, 돼지, 소 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균이 배출되어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며, 그 오렴된 지역에서 작업하는 사람에게 주로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점막을 통해 균이 옮겨져 전염된다.
증상에 따라 먹거나 주사로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항생제는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이에 대한 보존적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아혈청형이 많아 백신이 효과적이지 못하여 권장되고 있지 않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20~70대의 활동 연령층이 많이 걸린다. 농림업, 어업, 축산업, 광업 종사자 및 수의사 등이 많이 걸리고 업무상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이 오염된 물, 음식 등을 먹거나, 오염된 토양 및 물의 접촉하였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피부 상처를 통해서 감염될 확률은 크며,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해서 감염 될 수 있으므로 벼 세우기, 추수 등 작업을 할 경우 보호복과 장화,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렙토스피라에 감염되면 혈청형이나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3년간 항체가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홍수가 발생하면 등줄 쥐의 서식처와 환경변화 등으로 물 속으로 렙토스피라균이 많이 유입 되어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렙토스피라 발생이 많은 열대지방에서는 건기보다 우기에 비교적 많이 발병하며, 동남아지역 및 미국 하와이 등에서 홍수 피해 지역에서 작업하다가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태풍이나 홍수가 발생하여 벼 세우기 등 작업을 할 경우 보호복과 장화,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