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 질환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감염된 부위에 사마귀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기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미용적인 문제와 함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기 사마귀의 원인, 증상, 예방법, 치료법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첨규콘딜롬은 HPV(human papilloma virus)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성기 사마귀를 말하며, 곤지름이라고도 한다. HPV는 여러 subtype이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성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HPV는 6, 11, 16, 18형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생기기까지는 3주에서 3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정치는 않으며,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HPV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체내에서 수년이상 살 수 있다.
성기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손이나 발에 생기는 사마귀와 외관이 비슷하다. 즉 작고, 약간 단단한 융기로 나타나며, 정상피부 색깔을 띄고 통증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나 약간의 가려움증은 있을 수 있다. 많은 경우 사마귀는 작은 꽃양배추(cauliflower)모양으로 시작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커지게 된다. 여성의 경우 흔히 생기는 부위는 질입구나 소음순, 대음순, 질과 소음순 사이, 자궁경부, 질과 항문주위에 생긴다. 많은 경우 초기에는 사마귀의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질내부나 자궁경부등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남성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사마귀가 외성기와 주위에 생긴다. 흔히 생기는 부위는 성기의 끝부분, 성기의 몸통부분, 음낭부위, 서혜부, 항문부위 등이다.특히 성교 중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소대(frenulum)부위, 관상구(sulcus), 포경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 포피 내부 등에 잘 생긴다. 특히 포경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포피 내부에 자주 재발하는 경우는 치료를 위해 포경수술로 재발을 줄이기도 한다. 남성이나 여성 모두 요도구 주위에 생기거나 치료 후 자주 재발한 경우는 요도 내부에도 생겼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요도 내부에 생긴 경우 그 부위를 정확히 치료하지 않으면 자꾸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요도내시경을 이용한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첨규콘딜롬은 구강성교,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 모든 종류의 진한 성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HPV의 전염 위험은 성기 사마귀가 있는 경우 높으나, 그 크기가 아주 작거나 감염만 되어있지 아직 증상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드물게 성기사마귀는 분만중에 산모에서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다. 하지만 공기나 수건, 문고리, 변기커버 등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는다. 또한 성기 사마귀를 손으로 만졌을 경우 손이나 발에는 사마귀가 생기지 않는다. 손이나 발에 사마귀를 만드는 바이러스는 다른 종류의 HPV이다.
첨규콘딜롬이 생긴 부위는 병원에서 치료 할 경우 대부분 한번 치료로 완치가 된다. 하지만 외관상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치료를 하지 않았던 부위에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켜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하였다고 하더라고 일정한 간격으로 추적조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재발은 처음 치료시 첨규콘딜롬의 수가 많을수록, 크기가 클수록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첨규콘딜롬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돔을 사용하면 콘돔에 의해 덮이는 부분은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콘돔의 영역을 벗어난 성기 주변 등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을 썼다 해도 100% 예방할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 검증되지 않은 이와 성관계를 섣불리 갖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첨규콘딜롬의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HPV 6형과 11형에 예방효과가 있는 예방백신(일명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있다.
성기사마귀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주위로 퍼져나가서 숫자도 많아진다. 어떤 종류의 성기 사마귀는 여성의 자궁경부(질 깊숙이 위치하는 자궁의 입구)의 세포변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에 성기 사마귀로 치료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현재 증상이 없다면 임신과 출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임신 중에 사마귀 증상이 생긴 경우는 드물게 출산 중에 애한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출산 전에 치료의 여부를 담당의와 상의 하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마귀는 안전하게 제거 가능하며, 제왕절개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